약속 시간이 10분 남았다. 시간 딱 맞춰 들어가면 선배의 심기가 불편해지실 테니 이제는 들어가야 한다. 규진이 심호흡을 하고 차에서 내려 현관문으로 갔다. 띵동. 들어와.
* 기합 체벌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주말 늦은 오후인데도 유난히 조용한 동네에는 고급 원룸이 줄을 선 듯 반듯하게 나열해 있었다. 왜 저렇게 다 비슷하게 지어놨을까. 지금 상황에 하나 쓸모없는 생각을 하며 핸들에 머리를 박고 있던 남자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몸을 세웠다. 그나마 핸들에 머리를 박고 있으면 안정적으로 뛰던 심장이 차 문을 열려고 하니 다시 ...
안녕하세요, 한결 작가입니다. 완결을 내고 한주가 지나서야 후기를 들고 오네요. 많은 핑계거리가 있지만 ㅠㅠ 가장 큰 이유는 민망함. 때문이었습니다. 뭐 얼마나 대단한 글을 썼다고 후기를. 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구성부터 디테일까지 부족함 투성의 글이었던지라 어디서부터 뭐라고 얘기를 해야할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제 글을 사랑해주시고 구매해...
차라리 원망을 했더라면. 왜 쓸데없는 희망을 줘서 더 비참하게 만드냐고 따졌다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른이 되어버린 진호는 담담하게 현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가 평생을 지고 가야 할 빚을 없애 주려 했다. 누구보다 가장 힘든 건 자신이면서.. 지금 누가 누구를 위로하고 누가 뭘 걱정하는 거냐고. 눈물이 그렁한 채로 웃고 있는 녀석을 보려니 숨을 쉴...
* 체벌 기합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진호가 사라지고 3일이 지났다. 진호의 동생도, 어머니도 전부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동생이 살고 있다는 지역을 기억하고 있던 준성은 그 지역 인근 학교를 다니며 동생을 찾았다. 시커먼 남자가 서류상 아무 관계도 없는 여학생을 찾는다고 하면 친절히 알려줄 리가 없으니 수없이 학교 주변을 맴돌며 학생들에게 우진...
새벽부터 내리던 눈이 제법 쌓여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해야했다. 군대에서 눈이 오면 그렇게들 싫어한다던데.. 그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었다.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는 말은 그야말로 명언이고. 기숙사로 돌아온 진호는 추위에 얼어버린 손을 녹이며 책상 앞에 앉았다. 어제까지 시험공부를 하느라 책상이 엉망이었다. 아.. 정리하기 싫다. 어차피...
* 체벌 기합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도 한 번 하지 않았던 손톱을 물어뜯으며 세훈이 저를 봐주기만 기다렸다. 저도 모르게 크게 한숨을 나왔다. 제 소리에 움찔하며 세훈이 들었으면 어쩌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차라리 듣고 좀 봤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안에서 계속 당하고 있을 준성이 걱정되어 자꾸만 몸을 움직이게 되었다. 암묵적으로 세훈이 허락도 했겠...
* 체벌 기합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잡히기만 해봐라. 하며 덫을 놓고 기다렸던 걸까. 아니면 우연히 잡은 꼬투리에 예전에 누리던 군기반장 시절이 떠오른 걸까. 하긴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 덫에 걸렸든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갔든 산 채로 잡혀서 꼼짝할 수 없는 처지인 건 매한가지인데. 재민이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회의 테이블에 던졌다. 행동만 보면 ...
* 체벌 기합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네! 선배님 진호입니다..” - 공강이지? “네. 그렇습니다.” - 지금 바로 학생회실로 와. 급히 처리할 일 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진호가 발목을 살짝 풀고 전력을 다해 뛰었다. 2학기가 되면서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호출이 있을 댄 매번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
* 체벌 기합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이젠 제법 시원해진 저녁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동네를 걷던 진호는 손에 커피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방학이니 굳이 몸에 무리를 주지 말고 쉬라는 준성의 권유로 이틀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근질거려 오후 늦게 나와 동네 산책을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돌아가는 길이었다. “들어왔어?” “네, 선배님. 커피 사...
여름이 끝나가는 것을 알리려는 듯 어둠은 빨리 찾아왔다. 딱히 어디를 가야겠다는 생각 없이 뛰쳐나온 터라 걸음은 조금씩 느려졌고 느려진 걸음만큼 화가 난 마음도 점점 가라앉았다. 진호가 술을 마시고 주먹을 쓴 게 벌써 두 번째다. 어쩌자고 술 마시고 거칠어지는 것도 저를 닮은 건지.. 밖으로 나와 번쩍이는 간판들 사이를 걷다 보니 어쩐지 머릿속이 더 하얗게...
* 기합 체벌 등의 소재가 있습니다. 특별했던 하루가 지나고 어느덧 새벽이 왔음을 알리는 빛이 진호의 눈가를 어지럽혔다. 반쯤 눈을 뜬 진호는 커튼이 없어 빛을 그대로 통과시켜주는 창문을 힘겹게 보다가 이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늘 하던 데로 운동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자고 있는 준성이 깰세라 조심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제 둘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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